손소독제로 지폐 닦으면 'ATM 입금 거부'…"현금 통한 감염 가능성 낮아"

한은, 상반기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회의 개최
  • 등록 2022-06-27 오후 4:29:00

    수정 2022-06-27 오후 4:29: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일부 시민들이 손소독제로 지폐를 닦으면서 ATM기기에 현금 입금이 거부당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독제 성분이 지폐 가로 길이를 늘리기 때문이다.

전태영 한은 발권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27일 올해 상반기 정기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한은 국가정보원, 경찰청,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 공사 등 6개 기관 소속의 위폐담당 직원들로 구성돼 최근 위조지폐 발견 현황, 화폐위조범 검거 사례, 위조지폐 감정 현황 등을 점검한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최근 화폐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일부 시민들이 손소독제로 지폐를 닦음으로써 지폐 가로 길이가 소폭 늘어나 ATM 입금 등이 거부되고 있다”며 “위조 지폐로 오인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현금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소독제의 글리세린 성분이 수분을 유지하는 특성을 보임에 따라 지폐 가로 길이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폐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한 후 바이러스 검출 정도를 조사했는 데 30분 후 99.9993%가 감소했고 24시간 이후에는 미검출됐다.

또 참석자들은 최근 비현금지급수단 이용 활성화, 코로나19에 따른 대면 상거래 위축 등으로 위폐 발견 건수가 크게 감소했으나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거리두기가 폐지되면서 향후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상거래가 정상화될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국내에서 발견되고 있는 외화위폐 수준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어 이러한 위조기술이 국내로 전파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관계자는 “유관기관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해 위폐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국민들의 위폐 식별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실시하는 등 건전한 화폐 유동질서 확립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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