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들 전화 다툼에 '현피' 나선 남성들, 칼부림 벌였다

A씨,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옆구리·허벅지 등 8곳 흉기로 찌르고 자수
  • 등록 2021-10-12 오후 1:35:45

    수정 2021-10-12 오후 1:35:45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여자친구가 다른 여성과 전화로 말다툼을 하자 상대방 여성의 남자친구와 직접 만나 싸우면서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이복현)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47)를 이달 5일 구속기소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A씨 모습. (사진=뉴스1)
A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1시20분쯤 서울 중랑구의 길에서 다른 40대 남성의 옆구리와 허벅지 등 8곳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흉기에 찔린 남성은 치명상을 입지는 않았다.

발단은 각자의 여자친구가 벌인 말다툼이었다. 이들은 여자친구가 전화로 싸우는 모습을 보고 “현피(현실 결투라는 뜻의 은어)를 하자”며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해 현장 체포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지난달 2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흉기에 찔린 남성도 A씨를 폭행한 혐의로 함께 입건됐으나, A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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