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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투자해온 ‘콰이디다처(快的打車)’와 텐센트가 투자해온 ‘디디다처(滴滴打車)’는 14일(현지시간) 합병을 결정했다고 공동 이메일 성명에서 밝혔다.
이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99.8%에 이른다. 중국 IT조사기관 이관궈지(易觀國際)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까지 택시 어플리케이션(앱) 시장점유율은 콰이디가 56.5%를, 디디가 43.3%를 차지했다. 중국은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면 시장지배적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 전문가들도 규제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짜오잔(趙占) 중국 인터넷협회 법률 고문은 중국신문망과 인터뷰에서 “두 기업이 합병하면 시장 점유율이 50%를 훨씬 웃돌지만 반독점법은 독점을 막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이용한 독점적 지위를 악용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합병과는 무관하다”며 “다만 합병 후 시장 지배적 지위를 악용해 끼워팔기 등 위반 행위를 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이 전체 택시시장을 독점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장쉬(長旭) 이관궈지 분석가는 “두 회사가 전용차 영역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렌터카와 일반 택시 등을 모두 포함한 시장에서는 우버나 션저우주처 등 경쟁사들이 존재하고 있어 독점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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