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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1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해 “일반적인 관점에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다른 주요 경제권들 간 무역관계와 협정들은 매우 복잡하다. 일부는 확실히 현대화(개선)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관세가 그것(개선)을 위한 접근법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관세가 소비자에 대한 세금이 되고 결과적으로 저성장을 초래하는 등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져 치명적인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거듭 꼬집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2분기 중국 시장에서 95억50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규모다. 애플은 또 3분기 매출 전망치를 600억~620억달러로 제시하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애플 역시 가격경쟁력 및 시장점유율 등에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세했다.
쿡 CEO도 아직 애플의 제품들이 관세 부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진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대로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매길 경우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피해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