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美관세, 올바른 접근법 아냐…저성장 초래할 수도"

"관세, 소비자에 대한 세금…의도치 않은 결과 우려"
"美-中, 한쪽이 잘돼야 다른쪽도 번영…잘 극복해낼 것"
  • 등록 2018-08-01 오전 11:57:35

    수정 2018-08-01 오전 11:57:35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관세가 미국 소비자와 경제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저성장을 초래할 수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1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해 “일반적인 관점에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다른 주요 경제권들 간 무역관계와 협정들은 매우 복잡하다. 일부는 확실히 현대화(개선)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관세가 그것(개선)을 위한 접근법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관세가 소비자에 대한 세금이 되고 결과적으로 저성장을 초래하는 등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져 치명적인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거듭 꼬집었다.

쿡 CEO는 또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상대 국가가 잘돼야 자신들도 번영하는 불가피한 상호관계가 존재한다. 물론 전 세계가 번영하기 위해서도 미국과 중국이 잘돼야 한다”면서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나는 양국이 이를 잘 극복해낼 것이라고 낙관한다. 우리는 평정심을 유지한 사람들이 승리하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2분기 중국 시장에서 95억50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규모다. 애플은 또 3분기 매출 전망치를 600억~620억달러로 제시하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애플 역시 가격경쟁력 및 시장점유율 등에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세했다.

이와 관련, 앞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쿡 CEO에게 미국 정부는 중국에서 조립·생산된 아이폰에는 관세를 물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중국 관세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다고 CNBC는 설명했다. 하지만 애플워치 일부 기기에는 가을부터 10%의 관세가 부과돼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쿡 CEO도 아직 애플의 제품들이 관세 부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진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대로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매길 경우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피해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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