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發 코로나19, 중대본 위협…복지차관 자가격리(종합)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29명 사망 2명… 병원장도 감염
병원 협조요청차 만난 정부 관계자 뒤늦게 격리 나서
추가 확진 시 감염병 컨트롤타워 운영 차질 불가피
  • 등록 2020-03-18 오후 12:53:27

    수정 2020-03-18 오후 1:01:34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가 감염병 컨트롤타워까지 위협하고 있다.

18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3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주재로 열린 수도권 대학·종합병원 간담회에 참석했던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서울 수도권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정부가 지역의 병상, 인력 등 의료자원 확보를 위해 주요 병원장과의 간담회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김강립 1총괄조정관 외에도 7명의 복지부 공무원과 23명의 병원장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은 직원들과 함께 병원 내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난 5일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6일부터 기침과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 17일 오후 2시쯤 검체를 채취해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9시쯤 관련 사실을 통보받은 김강립 총괄조정관과 복지부 공무원들은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방적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1시 중대본 정례브리핑은 김 총괄반장 대신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이 맡았다. 손영래 중수본 홍보관리반장은 “이날 오전에 연락을 받고 그날 행사에 참석한 복지부 공무원들은 예방적 측면에서 먼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역학조사 결과는 오늘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방적 자가격리에 들어간 김강립(오른쪽) 중수본 1총괄조정관과 윤태호(오른쪽 2번째) 방역총괄반장의 모습.(사진=보건복지부 제공)
그동안 중대본은 매일 오전 8시30분 회의를 진행해왔다. 서울과 대구 지역에서는 화상회의로 진행하지만 세종 정부부처 핵심 관계자들은 한 공간에 모여 회의를 한다. 만약 김 총괄반장이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감염병 컨트롤타워인 중대본 주요 관계자들도 자가격리가 불가피해 진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만약 총괄조정관이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 노홍인 중대본 총괄책임관이 업무를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한편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부터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 의사 2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6명, 간호행정직 1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7명, 보호자 2명, 면회객 1명 등 총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던 환자 2명은 숨졌다. 병원은 지난 6일부터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고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면회객 등 1800여명에 대해 1차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후에도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700여명은 자가격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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