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대는 증시…대형주 시가총액 경쟁은 `춘추전국시대`

부동의 시총 1위 삼전 제외 2위 자리 각축전
현대차,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엎치락뒤치락'
통합 삼성물산도 시총 4위 예고
  • 등록 2015-09-02 오후 3:53:16

    수정 2015-09-02 오후 3:53:1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전자(005930),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아모레퍼시픽(090430). 지금으로부터 딱 한 달 전인 지난달 3일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1위부터 5위까지의 기업들이다. 그리고 정확히 30일 뒤인 2일 시가총액 순위는 삼성전자(160조5563억원), 현대차(33조3719억원), 한국전력(30조5896억원), SK하이닉스(25조69억원), 제일모직(028260)(23조4225억원) 순으로 바뀌었다. 한 달새 시가총액 2위와 3위가 뒤집힌 것은 물론이고 5위 자리는 아예 다른 기업으로 교체된 것.

◇ 시총 톱5 경쟁, 춘추전국시대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좀처럼 움직임이 크지 않은 대형주 주가 역시 큰 폭으로 흔들리며 부동의 1위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대형주들의 시가총액 순위 다툼은 가히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좀 더 기간을 넓혀보면 시가총액 순위 변동은 더욱 두드러진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2일 시가총액 1~5위를 보면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포스코, 현대모비스 순이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이날 현재 시총 8위로 밀려났고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포스코는 더 큰 폭으로 떨어져 저 멀리 15위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다. 그동안 시총 순위 1, 2위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고정적으로 차지하고 있었지만 현대차의 부진이 이어지고 대형주 변동성이 커지면서 2위 자리를 놓고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총 순위가 최근 들어 유난히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공격적 매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 특성상 대형주를 주로 매매하는데, 최근 순매도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대형주 매도 역시 늘어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대형주는 사이클을 타고 움직이는데 최근 들어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환율 등 단기 모멘텀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형주 안에서도 과거와 다르게 업종이나 종목별로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물산-아모레퍼시픽 `호시탐탐`

상반기만 해도 현대차의 아성을 위협하던 기업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5만원을 뚫고 올라가면서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D램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3사 비율이 90%를 넘어 뚜렷한 과점체제를 구축하면서 이로 인해 공급 경쟁이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왔고 주가는 상승했다. 당시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 인수 이후 충격을 면치 못하던 현대차와 시총 차이가 3조원에 이를 정도였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중국 업체의 마이크론 인수설이 확산되는 등 반도체 시장 경쟁 심화 가능성이 대두되며 SK하이닉스 역시 부진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SK하이닉스가 52주 신저가 기록을 연일 새로 쓰고 주당 3만원대도 위태롭게 지키면서 새롭게 2위 자리에 등극한 기업이 바로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탄탄한 실적을 앞세워 하반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최근 주춤하긴 하지만 지난달까지만해도 한국전력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무기로 5만3100원까지 주가가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7월부터 급락장세가 한창이던 지난달 20일까지 주가 상승률만 약 13%에 이른다.

이제는 통합 삼성물산으로 새롭게 출범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법인은 SK하이닉스가 차지하고 있는 시총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잠시 주춤하지만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언제든 시총 5위권 안으로 다시 들어올 수 있는 강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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