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 별의 유언, 자연 최대의 폭발로 블랙홀 행

  • 등록 2013-04-24 오후 7:45:55

    수정 2013-04-24 오후 7:45:5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별도 죽음을 맞고 죽기 전 유언으로 볼 수 있는 대폭발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워릭대학교 천문연구팀은 최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2013년 감마선 폭발 천체 회의’를 통해 별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밝혀줄 수 있는 단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거성(반지름이 태양의 수백 배가 되는 큰 항성)’은 죽기 전 격렬하게 몸부림을 치는데 이때 엄청난 양의 감마선을 수 시간 동안 분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별도 사람처럼 유언 비슷한 폭발을 남기고 블랙홀로 사라지는 것으로 학계의 조사결과 드러났다.
감마선은 핵을 돌고 있는 전자가 들뜬상태에 있다가 그것보다 낮은 상태로 떨어지면서 방출하는 빛(광자)을 일컫는다. 별이 수명을 다하고 블랙홀(초고밀도에 의하여 생기는 중력장의 구멍)로 빨려 들어갈 때 그 순간 밖으로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가 감마선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보통의 감마선은 수 분 정도 지속되고 소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밤하늘에서 빛이 번쩍하고 사라지는 현상을 죽기 전 별의 유연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워릭 연구팀이 학회에 발표한 바에 의하면 몇몇 천체는 폭발할 때 감마선 분출이 수 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을 발견했다.

수 시간 지속되는 감마선은 지난 2010년 크리스마스에 처음 발견됐고 권위 있는 과학 저널인 ‘네이처’에 실린 바 있다. 이 천체는 ‘크리스마스 폭발 천체’로 불렸고 이후 비슷한 폭발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감마선 분출이 몇 시간 동안 지속되는 천체는 태양보다 20배나 무겁고 반지름은 10억 마일로 태양의 1000배에 이르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구팀은 “초거성의 폭발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가장 큰 폭발 중 하나이다”면서 “별의 크기가 클수록 소멸되기까지의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만큼 감마선 분출도 더 길게 지속될 수 있다. 이런 천체가 몇 개 더 있지만 아직은 조사가 시작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죽기 전 유언을 남기고 블랙홀로 사라지는 별이 있다면 무서운 속도로 새롭게 생성되는 은하계도 존재한다.

‘사이언스 데일리’는 ‘HFLS3’로 명명된 초기 은하가 매년 3000개에 이르는 별을 생산한다고 최근 보도해 우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매년 3000개는 현재 지구가 있는 은하의 초기 때보다 2000배나 많은 수준이다. 특히 이 은하에는 태양 질량의 400억 배에 달하는 초대형 별이 대량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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