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자의 재확진 사례 충청서 잇따라…방역당국 '긴장'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과 세종, 충남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완치자의 재확진 판정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나서 퇴원한 완치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번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0명을 기록한 10일 오전 대구시 북구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서 직원들이 환자들이 모두 퇴원한 4층 병실과 복도를 청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대전의 40대 여성(대전 6번 확진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지난 8일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 재입원 조치됐다.

이 여성은 지난 2월 26일 최초 양성 판정을 받고, 지난달 26일까지 충남대병원과 대전보훈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같은달 27일 퇴원했다.

그러나 직장 복귀를 준비하던 지난 6일부터 기침 증상을 보여 8일 대덕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이 여성은 기침 이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양호한 상태이지만 대전지역의 최초 재확진 사례인 만큼 확실한 조치를 위해 충남대병원에 재입원했다.

방역당국은 가족과 직장동료 등 이 여성과 접촉했던 3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에 앞서 세종과 충남에서도 재확진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10일 현재 세종시의 재확진자는 세종 2번째(줌바댄스 강사)·6번째(줌바댄스 수강생)·11번째(10대 여아)·16번째(반곡동 거주 50대 남성) 등 모두 4명이다.

충남에서도 충남 12번째(천안 거주 50대 여성)·80번째(천안 거주 50대 남성) 확진자 등이 퇴원후 재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날 기준 대전과 세종, 충남의 누적 재확진자 수는 모두 7명이다.

방역당국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시민들의 재확진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재확진 사유를 조사하는 한편 재확진에 따른 추가 접촉자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재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을 감안해 완치자에 대한 전수조사도 함께 착수했다.

방역당국은 대상자를 거주지와 가장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안내해 검체 채취를 권고하고, 방문이 어려울 경우 이동형 검체 채취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검사 후 양성인 경우 확진자 대응 매뉴얼에 따라 즉시 조치하고, 음성일 경우 감염병 예방 교육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