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조사를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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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뇌물수수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1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마치고 15일 새벽 귀가했다.
이날 6시25분께 청사를 나온 이 전 대통령은 차량에 올라 7분 만에 논현동 자택에 도착했다.
자택 앞에는 이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 10여 명이 찾아와 그를 맞았고, 여기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자리해 눈길을 모았다.
유 전 장관은 1974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 후 MBC 드라마 ‘강남가족’으로 시청자를에게 도장을 찍었으며, 1980년대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 회장의 둘째아들 역으로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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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에는 KBS2 주말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남자 주인공 이명박 역할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현대건설 당시 사장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동건설 신화를 모델로 한 작품이다. 윤 전 장관은 해당 작품으로 이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유 전 장관을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선임한 데 이어 대선 과정에서 문화예술계의 최측근으로 뒀다.
이후 유 전 장관은 MB 정부 때인 2008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문체부 장관을 맡았고, 2011년 7월에는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 횡령 등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4일 역대 대통령 중 다섯 번째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