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롯데렌탈 "신성장 모빌리티로 렌터카1위 굳힌다"

희망공모가액 4만7000~5만9000원…최대 8000억원 조달
3~4일 수요예측, 9~10일 일반 청약…8월 중순 코스피 입성
  • 등록 2021-08-02 오후 2:01:19

    수정 2021-08-02 오후 2:01:1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기업공개(IPO)로 마련한 자금을 신성장 모빌리티에 투자해 장기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

렌터카 시장 점유율 22%로 1위 자리를 지켜온 롯데렌탈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데뷔한다. 장단기 렌터카는 물론 중고차와 카셰어링은 물론 일반렌탈까지 아우르는 국내 대표 렌탈기업이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전기차나 자율주행 등 새로운 기술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얘기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가 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IPO)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롯데렌탈 제공]
“기술 변화에 빠른 대응 하는 기업 되겠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는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로 확보한 자금 중 모빌리티 부문에 1000억원을, 수익성이 높은 일반렌탈에 800억원을 각각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 전용 카셰어링 플랫폼과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롯데렌탈은 지난 4월 자율주행 기술기업 ‘42dot’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과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전기차 배터리 렌탈과 이동형 긴급 충전 서비스 등을 모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한다.

1986년 설립된 롯데렌탈은 장·단기렌터카와 오토리스, 중고차, 카셰어링, 일반렌탈 등 모빌리티와 일상 속 모든 렌탈 서비스를 아우르는 국내 대표 종합렌탈 기업이다.

롯데렌터카 브랜드를 보유한 오토렌탈 분야에선 국내 1위 사업자다. 전국 100여개 영업망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단일 중고차 경매장 기준 최대 규모인 ‘롯데오토옥션’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장기렌터카 온라인 채널 ‘신차장 다이렉트’를 선보이고 ‘묘미(MYOMEE)’ 소비재 플랫폼으로 소비재 렌탈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자회사로는 카셰어링 서비스 기업 그린카와 렌터카 정비 업체 롯데오토케어, 리스 및 금융할부 업체 롯데오토리스 등이 있다. 베트남과 태국 등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2조2521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1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8.7% 늘어난 588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실적안정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렌탈의 매력은 ‘저렴한’ 공모가다. 당초 롯데렌탈이 공모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 우버나 리프트 등을 비교군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롯데렌탈은 국내 경쟁사인 SK렌터카와 AJ네트웍스 등을 비교군으로 삼았다. 그런데 국내 경쟁사들은 카셰어링 업체나 중고차 경매 등을 영위하지 않는다. 할인율도 24.07~39.52% 수준에 달한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 ‘호텔롯데’ 상장도 가시화하나

시장은 롯데렌탈의 상장을 포문으로, 호텔롯데 역시 IPO에 나설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지만 현재 일본계가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가 ‘일본그룹’이라는 딱지를 떼는 데 반드시 필요한 카드다. 호텔롯데는 2016년부터 상장을 준비해 왔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태와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부진 등 악재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상장 작업이 미뤄지고 있다.

호텔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롯데렌탈의 지분은 47.06%로 지난해 말 호텔롯데는 롯데렌탈 지분 가치를 3744억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만일 롯데렌탈의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액 상단에서 정해지면 지분 가치는 8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롯데렌탈의 상장을 통해 호텔롯데 역시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대해 평가를 받고, 상장으로 한걸음 더 나갈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이달 중순 상장을 앞두고 있는 롯데렌탈의 총 공모 주식수는 1442만2000주이며 희망공모가액은 4만7000~5만9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6778억~8509억원으로 발행주식수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1조7218억~2조1614억원이다.

롯데렌탈은 3~4일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9~10일 양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시기는 이달 중순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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