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전 경찰청장 별세…향년 71세(종합)

  • 등록 2023-10-13 오후 7:22:50

    수정 2023-10-13 오후 8:18:46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13일 별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년 71세.

허준영 전 경찰청장.(제공=경기남부경찰청)


연합뉴스에 따르면 허 전 청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오후 6시 8분께 사망 선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타살가능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52년생인 허 전 청장은 경북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외무고등고시에 합격해 주홍콩총영사를 지냈다. 이후 그는 강원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을 거쳐 참여정부 때인 2005년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경찰청장 재직 당시 그는 경찰 수사권 독립 필요성을 주장하며 검찰과의 수사권 조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같은해 세계무역기구(WTO) 쌀 협상 비준안에 반대하는 전국농민대회를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농민 전용철씨와 홍덕표씨가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허 전 경찰청장은 이로인해 임명 10개월여 만에 옷을 벗었다.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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