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달 탐사선, 오늘 밤 착륙 도전…"'공포의 20분' 극복이 관건"

20일 새벽, 달 표면 착륙 예정
"달 중력 작용, 착륙 전 20분이 고비"
'슬림' 성공시 日 첫 로봇 탐사선 성공 타이틀
경량·저비용 탐사선 활성화 기대
  • 등록 2024-01-19 오후 7:37:56

    수정 2024-01-19 오후 7:43:4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달 착륙을 시도하는 일본 우주정책 당국이 ‘공포의 20분’에 대비하고 있다.”

일본 달 탐사 스마트 착륙선 ‘슬림’의 임무를 위해 민간 기업의 달 모듈에 설치된 변형 가능한 달 표면 로봇 ‘SORA-Q’(사진=AFP)
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SLIM)’이 20일 착륙에 도전한다. 달 표면에 착지를 시도하는 20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목표 착륙 지점에 대한 오차를 100m 이내로 억제하는 ‘핀 포인트 착륙’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달 탐사 스마트 착륙선 슬림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20일 오전 12시20분에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슬림은 현재 고도 150km의 달 원궤도를 돌고 있다. 19일 오후 10시40분쯤 진로를 수정해 고도 약 15km까지 강하한다. 이어 20일 0시부터 달 적도 남쪽에 있는 분화구 경사면의 목표 지점에 닿기 위해 약 20분간 착륙 단계에 돌입하는데, 이를 견뎌야 달 표면에 도달할 수 있다.

쿠시키 겐지 슬림 프로젝트 매니저는 성명을 통해 “달 표면에 착륙하기 위한 감속이 시작하면 숨이 막히고 마비되는 20분 간의 공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은 슬림이 달 착륙에 성공하면 로봇 탐사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첫 번째 국가가 된다. 또한 미국과 옛 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 반열에 오르게 된다.

슬림은 착륙 오차가 100m 이내로 설계해 정밀한 달 착륙을 의미하는 ‘문 스나이퍼’라는 별칭이 붙었다. 슬림은 목표 지점 오차를 줄이는 핀포인트 착륙을 시도하며 착륙 후에는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 암석에 포함된 광물 종류 등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우주선들은 특정 지점에 도달하는 데 정확성을 높였다면, 슬림은 저비용에 가벼운 무게로 로봇 탐사선의 정밀도를 높인 게 특징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JAXA는 “이 기술이 성공하면 달보다 자원이 더 부족한 행성에 착륙하는 미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CNN은 전했다.

특히 달 착륙은 다른 소행성에 착륙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달의 중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러시아와 일본 스타트업의 달 탐사선은 달 표면에서 추락했고, 미국 스타트업 아스트로보틱의 무인 달 착륙선도 최근 연료 누출로 달 착륙에 실패했다.

일본은 연료 소비가 적은 가벼운 달 착륙선을 제작해 비용을 절감하고, 탐사선 임무를 더 자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슬림은 지난해 9월7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시스템 개발을 포함해 엔진 배터리 등 개발에만 약 150억엔(약 1400억원)을 투입했다.

슬림은 20일 착륙 기회를 놓치더라도 오는 2월16일에 한 번 더 착지를 시도할 수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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