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급락에 美금리인상 임박…조정국면 접어든 코스닥

美금리인상 전망에 고성장주 우려 심화
中 쇼크 진정에 낙폭은 줄여…"약세 당분간 지속"
  • 등록 2015-07-28 오후 5:03:23

    수정 2015-07-28 오후 5:03:23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거칠 것 없는 상승랠리를 보이던 코스닥시장이 중국발(發) 증시 폭락 소식에 마구 흔들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상승을 주도하던 제약과 바이오, 화장품 등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또다른 악재까지 대기해 있는 만큼 코스닥시장의 조정양상은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中증시 쇼크에 상승 주도주 ‘휘청’

28일 코스닥은 하루종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사흘 연속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장초반 3.5% 이상 급락하던 코스닥은 중국 증시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8포인트, 0.77% 하락한 745.24에 마감했다. 738.87로 하락 출발한 뒤 오전 중 730 아래로 주저 앉으며 크게 출렁였지만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하락폭을 좁혔다.

중국증시 악재의 충격파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시장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같은 날 코스피가 대형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돼 사흘 만에 상승 반전한 반면 바이오와 화장품, 제약 중심의 고성장주가 지수를 이끌던 코스닥은 사흘째 맥을 못췄다. 제약업종은 1.74% 하락했고, 화학도 1.99% 내렸다. 코스닥벤처기업(1.49%), 일반전기전자(2.02%)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기관들은 원화 약세와 실적 기대감에 코스피시장에서 대형주 중심으로 18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선 이틀새 1166억원을 순수하게 내다 팔았다. 7월 들어서 5거래일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코스닥에서 매수세를 보이던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1억원, 204억원을 순매수했다.

美 금리인상도 우려…조정 지속할 듯

이날부터 이틀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데다 전일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고성장주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역사적으로 금리인상 시기에는 그동안 풍부한 유동자금을 바탕으로 성장성에 기대 주식가치가 고평가된 종목들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만큼 당분간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증시 조정과 코스닥 하락은 모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라는 하나의 요인에서 비롯한 것”이라며 “고밸류 성장주의 금리 인상 충격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이들을 중심으로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 인상을 시장이 선제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과거 경험으로 비춰볼 때 조정장은 2~3개월 정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는 양적완화 기간동안 신흥국에 유입됐던 달러 유동성이 회수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며 “문제는 신흥국 펀더멘털이 자본유출에 대응할만큼 견조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코스닥이 장기적으로 안정적 상승세를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등한 반면 코스닥만 하락폭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적인 악재가 나타났다기보다는 수급상 요인이 더 크다”며 “코스닥은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상승구간 속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