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 조성욱 장관 후보자에 “아직 미혼이죠?”

  • 등록 2019-09-02 오후 2:27:55

    수정 2019-09-02 오후 2:27:5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미혼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게 국가를 위해 출산 의무를 다하라는 식의 발언을 해 더불어민주당이 유감을 표했다.

정갑윤 한국당 의원 (사진=이데일리)
정 의원은 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에게 “아직 미혼인 것으로 아는데, 대한민국의 제일 큰 문제는 출산을 안 하는 것”이라며 “후보자가 훌륭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국가에 대한 책임도 다하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정 의원 발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조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KDI(한국개발연구원)와 고려대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서울대 경영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현재 미혼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8월 27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에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인사청문회 자리는 후보자의 자질 능력 도덕성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자질과 도덕성과 전혀 관련 없는 후보자의 특성을 거론하거나 출산 등을 후보자에게 적용하는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후보자가 남성이었다면 이런 질문이 나왔겠냐”며 “다시는 이런 질의가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위원장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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