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나선 조선株, 사도 될까

대우조선해양 호실적 후 조선주 반등 시도
업황 회복 이르다..장기투자 필요·종목별 차별화 전망
  • 등록 2014-11-10 오후 3:14:33

    수정 2014-11-10 오후 3:14:33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현대중공업의 2개 분기 연속 대규모 적자로 내리막길을 탔던 조선주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호실적과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고강도 개혁 등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 업황 회복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 우세해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조선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적 부진에 신용등급 하향까지 겹치며 크게 내렸던 최근 두 달여와는 다른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10일에도 2.24% 오르며 최근 2주 동안 30%가 상승했다. 현대중공업(009540)도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0만원대를 다시 넘어섰고, 현대미포조선(010620)도 3거래일 연속 오르며 8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삼성중공업(010140) 역시 최근 2주 동안 17%가 올랐다.

조선주가 이처럼 반등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대우조선해양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적자 행진에 대한 우려가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영업이익이 13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분기 2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의 강도 높은 개혁도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성과 위주 연봉제를 과장급 이상 직원 5000여명에 대해 올해 적용하고, 내년에는 이를 전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에는 임원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시장에서는 아직 업황 회복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가뭄’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주 환경이 여전히 척박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가 하락으로 해양부문뿐만 아니라 상선 부문 수요도 불확실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조선사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고, 조선사별 종목 차별화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수주가 대폭 줄어든 만큼 앞으로는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2015년에는 신규 수주가 올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과거 등락을 함께 했던 조선주가 앞으로는 실적과 수주, 밸류에이션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심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종 불황기에는 업종지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하고 최근 조선사들의 사업구조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며 “수익을 내고 있고, 수주모멘텀이 존재하는 종목 등을 중심으로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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