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KOTRA에 따르면 브렉시트로 인해 유럽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우려 목소리는 상당히 커졌다. KOTRA 런던무역관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 31개사 중 71%가 브렉시트는 자사 영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관세율 인상에 의한 가격경쟁력 약화와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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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KOTRA 유럽지역본부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인터뷰한 결과에서도 대부분 기업들이 영국에 생산 공장이 없어 브렉시트 발생 시 관세율 인상과 수출둔화를 가장 우려한다고 전했다.
자재분야 C사의 경우 브렉시트 시 영국 경기 부진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로 영국 내 자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영국 총리가 보수당의 2015년 총선공약으로 제시하면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그 후 지난 2월 영국의 잔류를 위한 EU와의 조건협상에서 영국 측의 요구 조건이 대부분 수용되면서 영국정부가 EU잔류로 입장을 정했지만 여론은 박빙의 혼전을 거듭하면서 투표 직전까지 결과 예측이 어려웠다. 이번 브렉시트 결정으로 영국은 정치·경제·사회 전반적으로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영국 재무부는 브렉시트 시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잔류 시보다 최대 6%, 실업률은 최대 2.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OECD는 최대 7.7%, IMF는 5.5% 경제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런던정경대(LSE)는 투자유입도 향후 10년간 약 22% 감소한다고 예상해 금융 중심지로서 런던의 위상이 흔들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우려했던 브렉시트가 현실화됨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 및 현지진출 기업들도 급격한 현지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시장을 유지하고 지켜냄과 동시에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