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아빠한테 몰카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20대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 지났지만 ,여러분도 몰카를 조심하라는 의미로 이 글을 작성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
그는 “사건은 6월 중순께 일어났다”며 “친구 집에 머무르며 날씨가 더워서 샤워를 했는데 욕실에 웬 차 키가 있더라. 처음엔 몰카인지 몰랐으나 샤워를 하고 다시 살펴보니 뭔가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과 같은 차키였는데 로고가 없었다”며 “버튼을 눌러놨더니 장난감처럼 딸깍거렸다”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차키 몰카’였다”고 밝혔다.
A씨는 “일단 SD카드는 내가 갖고 차 키만 원위치에 놓고 나와 산책을 한다는 핑계로 노트북으로 확인해봤다. 몰카가 맞았다”며 “며칠 전 샤워 욕조 방향에 맞춰 카메라 구도를 확인하는 듯한 친구 아빠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현재 친구 아빠를 경찰에 신고했고,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히며 “혼자 살고 외롭고 잠깐 미쳐서 그랬다고 하시는데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A씨는 “사건이 발생한 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은 저에게 친구 아빠가 졸업할 때까지 매달 30만 원씩 용돈을 주겠다고 회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재 친구와는 연락하지 않고 있다”며 “요즘엔 정말 정교하게 나온 몰카가 많으니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A씨는 일부 누리꾼이 ‘몰카 광고가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자 경찰서에 제출한 증거 목록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