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타가 올까?…"불확실할 땐 실적·배당·연기금株 압축"

증권사 12월 코스피 전망치 1946~2047P
"불확실성 지속" vs "전약후강 예상"
변동성 확대 대비한 투자전략 바람직
  • 등록 2016-12-02 오후 4:40:46

    수정 2016-12-02 오후 4:40:46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0월 이후 코스피가 내리막을 걷고 있는 가운데 12월 증시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10월 초만 해도 2060선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코스피는 어느덧 1970선마저 위협받고 있는 형국이다. 트럼프발(發) 불확실성은 완화되는 국면이지만 이탈리아 헌법개정 국민투표와 미국 FOMC회의,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 등 내우외환(內憂外患)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글로벌 경기와 국내 기업 이익 모멘텀 개선, 연말 연기금 자금집행 등으로 12월 중순 이후 미니 산타랠리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증권사, 12월 코스피 1946~2047포인트 예상

자료: 각사, 에프엔가이드
12월 증시 전망을 한 7개 증권사의 코스피 전망치를 보면 하단은 1946포인트, 상단은 2047포인트가 예상된다.

증권사별로는 하나금융투자와 LIG투자증권이 각각 1950~2080포인트, 1970~2050포인트를 예상하며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제시한 반면 IBK투자증권과 유화증권은 각각 1930~2000포인트, 1930~2050포인트로 가장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12월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 및 이벤트로 이탈리아 헌법개정 국민투표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 미국 FOMC 회의 등 대외 변수를 꼽았다. 다만 그 결과 및 효과에 대한 분석은 엇갈린 모습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5일 열리는 미국 FOMC와 이후 연준의 긴축기조는 연말·연초 글로벌증시, 특히 신흥국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신흥국으로의 원활한 자본유입을 위해서는 달러 약세 환경이 요구되지만 이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이고 달러 유동성 축소 후 미국의 금리 인상도 각국 증시에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FOMC 이후 글로벌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는 다소 완화되겠지만 연말까지 이어질 대내외 불확실성은 달러 대비 원화의 약세를 지속시키며 국내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불러오고 지수 반등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대외 이벤트 이후 그 결과에 따른 대응책이 마련되면서 국내 증시가 오히려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약후강 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양적완화(QE) 연장 가능성이 높고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시 강력한 대응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FOMC에선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해 보이지만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완만한 정책 스탠스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시장의 안도감 형성 및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강달러 진정, 글로벌 유동성의 신흥국 재유입, 국내 증시내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오는 4일 이탈리아 헌법 개정 국민투표가 치러질 예정인데 부결에 따라 정치·금융시스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면 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연장, 매입 자산 범위 및 기준 변화 등 대응강도가 강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한 이후 국내 증시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경기와 국내 기업 이익모멘텀 개선을 반영하며 상승국면에 재진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펀더멘털 모멘텀·배당·연기금 관심株 등 유망”

긍정론과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12월 증시 대응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우선 대내외 불확실성 변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펀더멘털 재료가 뒷받침되는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삼성증권은 불확실성 변수로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고려할 때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며 저평가 대형주, 가치주 중심의 매수 전략을 권고했다. 유승민 연구원은 “각 업종 내에서 양호한 펀더멘탈을 가진 종목의 선별이 중요하다”며 현대차(005380), 삼성화재(000810), KB금융(105560), 롯데케미칼(011170), SK하이닉스(000660), POSCO(005490), 두산밥캣(241560), 에스원(012750), 로엔(016170), 롯데하이마트(071840), CJ제일제당(097950) 등을 신규편입 및 비중확대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향후 외환시장의 변동성 축소와 달러 약세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이 국면에서 강세를 보였던 업종, 이익모멘텀 개선 정도가 위험지표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이를 충족하는 업종으로는 화학, 반도체, 조선 업종을 꼽았다.

연말 증시의 특성을 고려한 투자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연말 자금 집행과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 유입 가능성, 연말 소비시즌 기대감 등을 고려할 때 1950선 이하에선 주식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조선, 기계, 화학, 건설, 반도체 업종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현 연구원은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를 사라는 말처럼 12월부터는 배당주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삼성전자(005930)SK(034730), SK하이닉스(000660), S-Oil, 현대건설(0007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고려아연(010130), 롯데케미칼(011170), 현대해상(001450) 등 연기금 매수 상위 종목도 유망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 관련기사 ◀
☞車 구입 고민한다면…할인·할부 보따리 푸는 12월이 적기
☞현대·기아차, 11월 美 판매 '선방'…전년비 9.0%↑
☞11월 美 자동차 판매 역대최다… 현대·기아차도 호조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