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1000여명 ‘연락두절’…2차 대유행 폭발하나

서울 지역 18일 기준 신규 확진자 132명
사랑제일교회 누적 282명…감염 속도 빨라
주소 불분명·연락 안되는 대상자 960명 달해
“깜깜이 환자 발생시 2차 대유행 폭발 가능성”
  • 등록 2020-08-18 오후 2:14:40

    수정 2020-08-18 오후 10:41:2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1000여명이 여전히 주소가 불분명하거나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사회 곳곳에서 ‘깜깜이 무증상 감염자’가 상당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2차 대유행의 폭발이 조만간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대비(17일 0시 기준) 132명이 늘었다. 이로써 서울 전체 확진자 수는 2209명으로 2200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방역차로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신규 확진자 절반 이상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발생했다. 이 교회 교인 1명이 지난 12일 최초 확진된 후 16일까지 누적 314명, 17일에는 123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438명. 이 중 서울 지역 확진자는 282명이다.

문제는 감염 전파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담임목사가 코로나19 확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회에 참석한 교인이나 보수단체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전 담임목사의 부인과 비서 등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집회에 참여한 인원이 적게는 1만명에서 많게는 2만1000명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전 목사와 마이크를 공유하기도 하는 등 감염 우려가 높아 참석자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집회 참석자들의 지역이나 종교가 다른 경우도 많아 일일히 파악이 어려운 만큼 통신사 기지국을 통해서 연락을 취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사랑제일교회 관련 연락이 닿지 않거나 주소지를 파악하지 못한 검사 대상자도 1000여명에 육박한다. 만약 이들 중 감염자가 있다면 감염 경로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N차 감염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

실제 사랑제일교회 관련 총 조사대상자 4066명 중 서울 지역은 1971명, 타시도는 1426명이다. 나머지 669명은 주소 불분명 거주자다. 서울시민 1971명 중 407명은 여전히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또 주소 불분명 거주자 중 116명은 통화가 됐지만 나머지 553명은 이틀 연속 주소나 연락처 파악에 방역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즉, 주소를 알지 못하거나 통화가 되는 않는 검사 대상자만 960명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찰과 공조해 신원을 파악하고, 각 자치구와 협조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검사를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는 자체 조사를 통해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규 교인 명단 484명을 추가 확보했다. 이는 기존 검사 대상자로 분류됐던 교인 명단(4066명)에 속하지 않은 신규 인원이다. 서울시는 이들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위해 통신사 기지국에 자료를 요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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