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창업시장 판도 바꾼다

'1인 가구' 올해 30% 육박.,.외식업계 핫 키워드
'소용량, 포장 가능' 간단한 메뉴 각광
"기존 다인분 메뉴 줄이고 좌석도 세분화" 조언
  • 등록 2015-03-02 오후 2:37:33

    수정 2015-03-02 오후 2:40:28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가구 구성 변화가 가장 민감하게 반영되는 분야는 ‘외식업’이다. 최근 소가구 증가에 따라 ‘간편식‘ 선호 현상이 짙어지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외식 창업 전략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30년 전 5% 안팎이었던 1인 가구가 2012년 기준으로 25.3%를 기록했다.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통계청은 1인 가구 비율이 올해 27.1%를 찍은 후 2025년 31.3%, 2035년 34.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20년 후에는 세 집 중 한 집이 1인 가구인 셈이다.

‘본도시락’은 국과 반찬을 따로 파는 소포장 제도를 도입해 1~2인 소가구에 인기를 얻고 있다. 본아이에프씨가 지난 2011년 본도시락 가맹점 사업을 시작한 후 2년만에 가맹점은 169개로 급증했다.
‘소용량·소포장’ 대세..“소비 후한 1인 가구 주목”

‘간단하게 먹는다.’ 최근 외식업계를 강타한 키워드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대표는 “도시락, 주먹밥, 죽, 반찬 등 용량이 작고 포장할 수 있는 ‘소용량·포장 가능’ 외식 메뉴가 뜨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흔한 창업 업종의 하나로 꼽히는 닭 프랜차이즈 경우 적은 양을 포장해 갈 수 있는 ‘닭강정’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 정보에 따르면 ‘가마로 강정’은 지난 2012년4월 가맹사업을 시
스몰비어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달려라 봉쥬비어’는 저렴한 가격에 튀김 등 안주를 소량만 제공하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작한 이후 2013년 말 가맹점이 185개로 늘어났다. 강정 외에도 치킨을 작은 조각으로 나눠 6000원대 저렴한 소포장으로 선보인 프랜차이즈 ‘꿀닭’은 지난 2012년4월 가맹사업을 개시한 후 2013년 말 점포수가 105개로 늘었다.

주류 창업에서 ‘스몰 비어’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감자튀김 같이 양이 적고 저렴한 안주에 맥주를 한 두 잔 곁들일 수 있는 스몰비어 창업은 지난해부터 급증세다.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씨는 지난 2011년 ‘본도시락’을 시작한 후 2년 만(2013년 말)에 가맹점이 169개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계약 기간 중 폐점한 점포수를 의미하는 ‘계약 해지’는 한 건도 없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대표는 “싱글슈머(혼자 사는 소비자)라는 말이 나올 만큼 1~2인 가족 소비자들은 소비에 후하고 외식을 하는 횟수도 많다”며 “창업자들은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입맛에 주목해서 외식 메뉴를 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꿀닭’은 닭강정 메뉴를 도입하고 1인이 먹을 수 있게 3000원짜리 컵메뉴를 선보였다.
기존 사업도 재편성 필요 “뭐든지 세분화해야”

전문가들은 기존 외식사업 창업자들도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인테리어 등을 재편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성수 굿파트너비즈컨설팅 박사는 “4인 기준이었던 테이블을 2인용으로 바꾸거나 1인이 앉을 수 있는 바(bar) 테이블을 늘리고, 모든 메뉴를 세분화시켜 포장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기존 10개, 16개 단위로 포장판매했던 초밥은 1개 단위로 나눠서 팔고, 2인 이상 주문 가능했던 메뉴는 1인용으로 나눠 내놓는 식이다.

김 박사는 “소가족이 많은 일본의 경우 김도 한 장 단위로 나눠 팔고 있다”며 “샤브샤브 등 큰 용기에 담아 2인용 이상 팔았던 메뉴라도 혼자 먹을 수 있게 작은 용기로 전환하고, 포장과 배달은 기본으로 가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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