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사드 포대 사진 10여장 촬영… 발사대 위치 등 선명(상보)

지난 9일 강원도 인제 야산서 소형 비행체 추락
軍, 비행체 분석 결과 소니社 카메라 탑재
수백여장 사진 중 10여장 성주 사드 포대 촬영
사드 포대 기준 남북 지역 정찰
  • 등록 2017-06-13 오후 2:19:08

    수정 2017-06-13 오후 2:38:1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9일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소형 비행체가 북한 무인기로 추정된 가운데 여기에 탑재된 카메라에 경북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포대 촬영 사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군 관계자는 “지난 6월 9일 11시경 강원도 인제군에서 주민신고를 통해 발견한 북한 추정 소형무인기에는 일본 소니사의 메모리 용량 64기가바이트의 DSLT(미러리스)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다”면서 “해당 메모리를 분석한 결과 성주 지역이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소형 무인기는 성주 북쪽 수km 지점부터 사드 배치 지역인 성주골프장 남쪽 수km를 촬영하고 돌아가다가 인제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인기의 카메라에는 사드 포대 관련 사진이 담겨져 있었다. 수백여 장의 사진 대부분이 강원도 인제 지역 임야와 민가 사진이었으며 이중 10여장 정도가 사드 포대 사진이었다는 점에서 사드 포대 위치를 촬영하기 위한 무인기로 추정된다.

앞서 군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소형 무인기가 지난 2014년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유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실측 결과 기체 크기가 당시 무인기 보다 다소 크고 엔진도 쌍발 엔진이었다. 과거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길이 1.8m, 폭 2.4m 정도였으며 단발 엔진의 무인기였다.

무인기가 촬영한 사드 포대 사진은 발사대 위치 등 포대 구성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했다. 구글이 제공하는 위성사진인 구글어스 보다 해상도가 높아 사드 포대의 지형·지물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군 관계자는 “비행체가 발견된 인제 인근 군사분계선(MDL)부터 성주까지의 거리는 270여km”라면서 “과거 무인기가 최소 180km에서 최대 300km 비행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성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행거리가 더 긴 무인기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무인기는 성주지역을 촬영하고 MDL 쪽으로 북상하다 연료가 떨어져 추락한 것으로 군은 장점 결론을 내렸다.

지난 9일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소형 비행체가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됐다. [출처=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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