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대표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 36주년을 맞아 광주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양승조 이개호 의원과 김병욱 박찬대 정춘숙 고용진 어기구 당선자, 500여 지지자들과 함께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기 온 취지를 말씀드리겠다. 5·18의 뜻은 시작이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전 대표는 “각성의 시작이자 분노와 심판의 시작이다. 또한 용서와 화해의 시작이기도 하다”며 “지금 국민의 요구는 이 모든 것을 녹여내는 새판을 시작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정부가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이 아닌 합창토록 한데 대해, “당연히 제창으로 (했어야 했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이 기념곡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5·18은 항상 시작이다. 각성의 시작이 분노와 심판의 시작이고 화해와 용서의 시작이다. 이런 시작의 정신을 갖고 오늘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에 서 있다”면서 “(광주, 전남, 서울, 충청도, 강원도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이분들이 모두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새 판을 시작하고자 이 자리를 함께 하고 계신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저는 1993년 5.18 기념일이 국가 행사로 시작된 이래로 외국에 나가지 않는 한은 꼭 참석했다. 오늘이 새로운 것은 아닌데, 그러나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5.18이 항상 시작을 의미하고 오늘 우리가 국민의 염원을 담아서 이 모든 뜻을 녹여낼 수 있는 새 판을 시작한다는데 그 뜻이 있어서 오늘이 더욱더 새로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 전 대표는 “국민과 청년들이 희망을 잃고 좌절에 빠져 있다. 그 분노와 좌절의 표시가 이번 4·13총선 결과였다“며 ”총선 결과를 깊이 새겨 국민들의 분노와 좌절을 제대로 안아서 새판을 짜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손학규 대통령’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날 오찬에는 지지자들 외에도 유군기 곡성군수, 윤동환 전 강진군수, 광주지역 더불어민주당 총선 출마자였던 이병훈 최진 정준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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