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넘어 '초고가'로..LG 프리미엄 가전의 '힘'

H&A사업본부 이익률 3분기 10% 육박
프리미엄 가전에 무선청소기 등 새 제품군으로 승부
  • 등록 2017-12-15 오후 4:33:28

    수정 2017-12-15 오후 4:53:02

사진=LG전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프리미엄 가전이 LG전자의 ‘알짜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새로운 고객층을 만들어가는 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수익성도 높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5일 LG전자(066570)에 따르면 LG전자 H&A(생활가전)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 누적 9.5%로 집계됐다. H&A사업본부 이익률은 2015년 5.7%, 2016년 7.6%에 이어 올 들어서도 계속 상승세다.

이 같은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캐피탈IQ에 따르면 세계적 가전업체인 월풀과 일렉트로룩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6%대다.

H&A사업본부는 단순히 영업이익률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덩치도 커지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조89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했다.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전반적으로 평균 판매가격(ASP)이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 50만원 수준이던 H&A사업본부의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 3분기 기준 65만원 안팎으로 올랐다고 추정했다.

실제 제품군을 봐도 그렇다. 세탁기 부문에서는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를 동시에 쓸 수 있는 ‘트윈워시’가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연초부터 10월까지 전 세계시장에서 판매된 트윈워시는 이미 지난해 1년치 실적을 훌쩍 넘기며 30% 이상 매출액이 늘었다.

지난 6월 출시된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은 최소 80만원대 가격으로 기존 핸드스틱 제품(평균 20만~40만원대)보다 두 배 이상 비싼데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빨래 건조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도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는 단계다.

LG전자는 프리미엄을 넘은 초(超)프리미엄 제품군인 ‘LG 시그니처’ 브랜드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H&A사업본부가 LG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 투자은행(IB)인 CLSA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프리미엄 가전제품 전망을 과소평가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바꿨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강화 전략에 따라 LG 가전 분야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종전 추세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소비가 양극화하는 데다 현실에 충실하자는 욜로(YOLO) 등 소비 흐름이 바뀌고 있어 프리미엄 가전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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