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장단 인사…구본준 부회장,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구본준 LG전자(066570) 부회장이 지주사인 (주)LG에서 그룹의 신사업을 총괄한다. 특히 소재/부품,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그룹에서 집중 육성하고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LG는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동생인 구 부회장은 LG로 이동해 신성장사업추진단을 맡는다. 소재/부품,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사업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집중 지원하며 관련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구 부회장은 LG전자 이사회 의장도 겸한다. LG의 구본무 대표이사 회장과 하현회 대표이사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에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와 함께 전략스마트폰 G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박종석 LG전자 최고기술자문(CTA) 사장이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웅범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LG는 “계열사간 이동함으로써 최고경영진의 변화를 통한 쇄신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이와 함께 이번 인사에서 능력과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해 전자/화학 등 주력사업과 자동차부품/에너지 등 신성장사업에서 시장 선도의 성과를 내고 중책을 맡은 경영자는 과감하게 발탁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생산기술원장인 홍순국 전무는 신성장사업인 에너지와 자동차부품 분야의 장비기술 개발로 수주 확대에 기여한 성과로 전무에서 2단계 발탁돼 사장으로 파격 승진해 신설된 소재/생산기술원장을 맡게된다.

이상봉 LG전자 부사장은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으로서 태양광 사업의 성과 개선 및 B2B사업 강화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에 선임됐다.

LG의 기존 사업개발팀과 통합해 그룹 주력사업의 시너지 활동을 강화하게 될 시너지팀 팀장에는 백상엽 사업개발팀 부사장이 선임됐다. 부사장 취임 1년만의 발탁 인사로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전환하는 솔루션 사업과 ESS 사업의 본격 추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석유화학과 소재 등의 분야에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 2배라는 성과창출에 기여, LG화학 김명환 배터리 연구소장은 전기차용 전지 및 전력저장 전지 시장을 선도한 성과로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정호영 LG생활건강 CFO 부사장이 LG화학 CFO 사장으로, 서브원의 이동열 부사장이 MRO사업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여성임원으로는 LG생활건강의 이정애 전무가 생활용품시장 일등의 지위를 확고히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 3년차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LG그룹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됐다.

안정 LG전자 부장과 문진희 LG생활건강 부장도 각각 상무로 승진, 여성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LG 내 여성임원은 15명으로 늘었다.

한편 LG는 27일까지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인사를 마무리한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물러나고 그 자리를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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