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성 VC협회장 "중소벤처부 승격은 국내 VC산업 성장 기회"

美-中 벤처투자액 감소에도 국내 1분기 투자액 사상최고치 육박
중소벤처부 승격으로 벤처투자정책 일원화 '기대'
  • 등록 2017-06-27 오후 2:18:45

    수정 2017-06-27 오후 2:18:45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이 2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승격은 국내 벤처캐피털(VC) 산업이 단숨에 몇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2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이 같이 밝히며 “지금의 긍정적인 기대가 현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고리에 진입한 현재 상황을 기회로 삼아 경제수준에 맞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벤처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상황에서 국내 1분기 벤처투자액은 사상 최고치인 4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최근 국내 VC 시장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크라우드펀딩, 액셀러레이터, 창업·벤처 사모펀드(PEF) 등 다양한 유형으로 벤처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업계의 다양성과 투자저변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시장은 신규투자금액 2조1503억원, 신규 벤처펀드 결성금액 3조199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0%, 22.0% 증가한 규모로 2년 연속 최고치 경신이다. 같은 기간 미국과 중국의 벤처투자가 각각 9.3%, 25.4% 줄어든 상황에서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업계는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올 1분기 벤처투자액도 3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이 회장은 “최근 국내 VC업계는 선배 벤처, 다양한 주요 출자자(LP)의 벤처펀드 출자 증가, 초기기업 투자 증가 등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과거와 같은 벤처버블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계속돼 왔지만 우리 업계는 이전과는 차별화된 질적 성장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상당 부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활성화됐지만 일부 불합리한 관련 법령, 제도 문제들은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여전히 불식되지 않는 우려를 잠재우고 굳건한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규제 개혁 및 제도적인 정비를 해나가야 한다”며 “벤처투자 관련 법령 통합문제, 우선손실충당제도 문제, 인력수급 문제, 회수시장 활성화 등의 비생산적인 환경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최근 새 정부의 출범으로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되는 등 벤처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벤처투자 관련 법령, 투자, 사후관리 등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일원화하게 되면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수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승격 및 다양한 벤처시장 활성화 방안, 그리고 눈 앞으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은 국내 VC 산업을 단숨에 몇 단계 성장시켜줄 절호의 기회”라며 “새 정부가 추경을 통해 모태펀드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000억원을 추가 출연한다고 밝힌만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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