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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2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이 같이 밝히며 “지금의 긍정적인 기대가 현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고리에 진입한 현재 상황을 기회로 삼아 경제수준에 맞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벤처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상황에서 국내 1분기 벤처투자액은 사상 최고치인 4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최근 국내 VC 시장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크라우드펀딩, 액셀러레이터, 창업·벤처 사모펀드(PEF) 등 다양한 유형으로 벤처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업계의 다양성과 투자저변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최근 국내 VC업계는 선배 벤처, 다양한 주요 출자자(LP)의 벤처펀드 출자 증가, 초기기업 투자 증가 등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과거와 같은 벤처버블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계속돼 왔지만 우리 업계는 이전과는 차별화된 질적 성장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상당 부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활성화됐지만 일부 불합리한 관련 법령, 제도 문제들은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여전히 불식되지 않는 우려를 잠재우고 굳건한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규제 개혁 및 제도적인 정비를 해나가야 한다”며 “벤처투자 관련 법령 통합문제, 우선손실충당제도 문제, 인력수급 문제, 회수시장 활성화 등의 비생산적인 환경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승격 및 다양한 벤처시장 활성화 방안, 그리고 눈 앞으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은 국내 VC 산업을 단숨에 몇 단계 성장시켜줄 절호의 기회”라며 “새 정부가 추경을 통해 모태펀드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000억원을 추가 출연한다고 밝힌만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