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여중고서 '미투'…"위로해 준다며 엉덩이 만져"

  • 등록 2018-03-21 오후 2:45:51

    수정 2018-03-21 오후 2:45:51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미투 운동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평택의 한 여중, 여고에서 학생들이 다수의 교사들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20일 평택경찰서와 교육 당국에 따르면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평택의 A 여자중학교와 B 여자 고등학교 교장은 “교사 11명(중학교 6명·고등학교 5명)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두 학교는 재단이 같은 기독교 사립학교로 신고된 11명 중 한 명은 학교 목사 겸 교사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최근 ‘미투(Me too) 운동’ 관련 SNS에서 “일부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폭로 글이 잇따르자 이를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여중 한 학생은 “K 교사가 (나보고) 말랐다면서 어깨를 살짝 쓸어내렸는데 가슴에 교사의 손이 닿았다”면서 “친구의 친구는 시험을 망쳐서 울고 있자 그 교사가 위로하겠다며 엉덩이를 만졌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여중 학생들 뿐만 아니라 B 여고에 다니고 있다는 한 학생은 “모 교사는 개인 상담 중에 무릎에 자연스럽게 손을 올리는 행위와 어깨를 쓸어내리는 행동을 했다. 당시 너무 혼란스러웠고 기분이 나빴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학교는 문제가 불거지자 공지를 통해 “학교는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원칙대로 처리하고 있다”라며 “상처 입은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구체적인 피해 사실과 피해 학생 규모를 파악하기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내용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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