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北 김혁철 처형설에 "김정은이 文대통령보다 낫다"

31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인사말
"조직과 국가 이끌려면 신상필벌 분명해야"
"오죽하면 책임 묻는 면에서 낫다고 하겠냐"
  • 등록 2019-05-31 오후 2:33:29

    수정 2019-06-01 오전 12:00:09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천안(충남)=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31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합의 불발에 따른 후속조치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등을 처형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야만성과 불법성·비인간성 이런 부분을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이 우리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들은 당 지도부에서 김 위원장의 잔인한 행각을 인용해 문 대통령보다 낫다고 평가한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등 논란이 예상된다.

정 의장은 이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인사말을 통해 “지도자로서 조직을 이끌어가고 국가를 이끌어가려면 신상필벌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장에서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이런 정 의장의 강경발언에 대해 “옳소. 옳소”라고 호응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현역 의원들 표정은 굳어졌다.

정 의장은 “잘못하니까 책임을 묻지 않느냐”며 “그런데 지금 우리는 남북관계·북한 핵미사일문제·대일관계·대미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 책임져야 할 사람한테 책임을 아무것도 묻지 않고 책임을 지지도 않고 오히려 (한미정상 통화 내역을 강효상 한국당 의원에게 유출한)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을 파면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이 사람들 전부다 누가 저쪽처럼 처형하라고 하느냐”며 “처형이 아니라 책임은 물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아울러 “김정은을 (문 대통령보다 낫다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저도 참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치욕스럽다”면서도 “오죽하면 김정은이 책임을 묻는 면에서는 문 대통령보다는 낫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앞서 국회 정보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서 얘기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김혁철 대미특별대표 건으로 문의가 많이 와서 국정원에 확인했고 답변이 왔다”며 “김영철은 당 전원회의(4월 10일 개최)에서 당 부위원장으로, 최고인민회의(4월11일 개최)에서 국무위원에 선임된 이후 추가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상황 없다는 게 첫째 보고”라고 전했다. 이어 “둘째로는 김혁철은 여러 가능성 놓고 추적 중이라고 한다”며 “북한 동향이 언론에서 먼저 나갔는데도 이것을 전혀 파악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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