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보니 강지환 성폭행 시도..소리지르니 중단"

  • 등록 2019-07-10 오후 1:20:09

    수정 2019-07-10 오후 1:20:09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가운데 피해 여성 중 한명이 범행 일부를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A씨는 이날 오전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강지환의 자택 방에서 함께 잠을 자고 있던 다른 피해여성인 B씨를 상대로 강지환이 성폭행을 시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잠에서 깨어나 바로 옆에서 벌어지는 범행을 보고 놀라 소리 질렀고, 이에 강지환이 범행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또 자신의 옷매무새가 심하게 흐트러져 있어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판단, 경찰에 성추행 피해를 진술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역시 자신이 기억하는 피해 사실을 경찰에 진술했으며, 두 사람의 진술 중 서로 엇갈리는 부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피해자조사에 앞서 해바라기센터에서 성폭행 피해 여부 확인과 관련한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1주일가량 소요된다.

강지환은 함께 일하는 여성 스태프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경찰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며 “눈을 떠보니까 A씨 등 자고 있던 방이었다”고 진술했다.

강지환은 1차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강지환을 다시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강지환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는 체포 48시간 내에 결정된다.

한편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되면서 그가 작품에 출연한 방송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강지환이 출연 중인 드라마 ‘조선 생존기’를 방송하는 TV 조선은 “강지환이 출연한 드라마를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재방송도 나가지 않을 것이다”며 “오는 13, 14일 예정되어있던 ‘조선생존기’는 휴방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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