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셔츠’ 문재인, ‘연보라 티셔츠’ 김정숙… 양산에서의 하루는

귀향 이틀째, 별다른 일정 없이 서재 정리
  • 등록 2022-05-11 오후 2:19:11

    수정 2022-05-11 오후 2:19:1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5년의 임기를 마치고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귀향 이틀째 모습은 대체로 편안해 보였다. 이날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특별한 일정 없이 사저에서 머물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 이튿날인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같은 날 김정숙 여사도 사저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부부는 특별한 일정 없이 사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개인 이사 물품과 사저 내부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0시께 사저 밖으로 잠깐 나와 멀리서 얼굴을 비춘 문 전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그의 옷차림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그간 보기 드물었던 분홍색상의 편안한 셔츠를 입고 있었다.

문 전 대통령이 사저에서 반려묘를 안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 여사 역시 사저 밖에서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다. 문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지난 5년 동안 공식 석상에서 보여줬던 격식 있는 옷이 아닌 연보라색 반소매 티셔츠에 편안해 보이는 남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전 청와대 행정관은 “(문 전 대통령이)오늘은 물론 당분간은 특별한 일정이 없으신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21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며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봉하마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언론을 통해 전했다.

사저 밖으로는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귀향을 환영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편에선 70대 남성이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사저 인근에는 경호 인력과 사복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마을 안길 입구에서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회관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보수단체들이 6월 초까지 평산마을 안길 입구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를 한 상황”이라며 “지지자들이 계속 마을을 찾고 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사저가 위치한 평산마을을 중심으로 가까운 주변 5개 마을 주민 60여 명을 초청해 간단한 다과회를 열었다. 다과회에 참석한 마을주민은 “문 전 대통령께서 ‘와서 기분이 좋다’, ‘주민께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라는 취지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마을주민은 “전직 대통령이 사는 집이라 다를 거로 생각했는데 둘러보니 일반 가정집과 똑같더라”고 말했다. 평산마을 주민이면서 문 전 대통령 사저와 가까운 곳에 거주하고 있는 도예가 신한균씨는 “그냥 평범한 전원주택으로 보면 된다”라며 “경호동을 빼면 그리 넓지도 않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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