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테러방지법 관련 동의 의견서를 제출해 논란을 빚은 대한변호사협회 하창우(62·
사진) 회장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하 회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2016년 변협 정기총회에서 “테러방지법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회원들의 중지를 모으지 못한 점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변협의 정치적 중립의사는 확고하다”고 강조한 하 회장은 “의견서 전달 절차와 방식에 신중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변협은 지난 23일 하 회장과 간부 등 내부협의만 거친 뒤 테러방지법에 인권침해 우려 등에 대한 대책이 포함된 만큼 전부 찬성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서울변회 인권위원회와 공익인권법센터 어필 변호사 등이 단체 성명을 내고 “변협이 특정정당의 입장을 지지하는 법률자문위원으로 전락했다”며 집행부를 공개 비난했다. 또 의견 수렴절차가 없었다는 내부비판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