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의 폭이 넓고, 젊은 리더그룹이 급부상할 것이란 예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삼성은 오늘 실시한 계열사의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 역대 가장 많은 사람들을 승진시켰습니다.
부사장 승진 30명, 전무 승진 142명, 상무 318명 등 모두 490명이 승진됐습니다.
지난 3일 사장단 인사와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79명이 승진연한이 되지 않았는데도 조기 승진했고, 30대 임원도 3명이나 됩니다.
중국과 미국의 외국인 해외 법인 영업책임자들도 임원으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계열사별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005930)에서 가장 많은 승진자가 나왔습니다.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영업마케팅 부문에서 5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기술과 제조부문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들도 대거 임원으로 발탁됐습니다.
삼성SDI(006400)는 15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는데, 이 가운데 13명이 2차전지 사업을 이끈 인물들이었습니다.
2차 전지 사업의 빠른 성장을 이끈 성과가 반영됐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2차 전지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관심을 모았던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001300), 제일기획(030000)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남편 김재열 전무와 부사장으로 동반 승진했습니다.
이번 인사로 삼성은 이른바 '골드칼라'들을 전면배치시켰습니다.
정보와 지식으로 무장한 전문 인력을 집중 배치함으로써 제2의 '아이폰 수모'를 겪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여집니다.
종합적으로 볼때, 두번에 걸쳐 이뤄진 인사를 통해 삼성그룹은 본격적인 3세 경영의 교두보를 마련함과 동시에 이를 이끌어갈 젊은 실행조직을 갖추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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