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與 안보의식 맹비판…“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인가”

핵 머리에 이고 북 들러리로 사는 실정 지적
한미동맹, 한반도 평화·번영 핵심축 강조
  • 등록 2021-03-03 오전 11:29:30

    수정 2021-03-03 오전 11:29:3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이 3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의 안일한 안보의식을 맹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여권의 안일한 안보의식을 맹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강민국 의원을 비롯한 71명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인가. 우리 국민보다 김정은의 심기만 경호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어느 나라 의원인가”라고 꼬집었다.

지난달 25일 범여권 국회의원 35명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반발을 우려해 이번 달 진행 예정인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의 목적은 북한을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라,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여권의 인식이 심각한 안보 파괴이며, 자해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핵을 머리에 이고 북의 들러리로 사는 실정”이라고 개탄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훈련이 단순한 군사훈련을 넘어 미국 바이든 정부 취임 이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강력한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이라며 “한반도 평화는 중요하다. 그러나 평화가 북에 대한 무한 굴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주객이 전도된 평화를 가장한 대북 굴종을 당장 멈추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살피지 않고, 김정은의 안위만 살피는 여러분들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정부·여당을 쏘아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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