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한]경호원도 아닌데 교황 옆에 동승한 이 사람

예수회 한국관구장 대리 정제천 신부
4박5일간 프란치스코 교황 통역 및 수행 맡아
스페인 코미야스 교황청대학교 영성신학 전공, 스페인어 유창
  • 등록 2014-08-14 오후 4:18:24

    수정 2014-08-14 오후 4:18:24

예수회 한국관구장 대리인 정제천 신부(프란치스코 교황 오른쪽)가 14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교황 방한 환영식에서 통역을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방한하면서 교황의 통역을 맡은 정제천(57) 신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예수회 한국관구장 대리인 정 신부는 이날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교황의 스페인어를 통역했으며 교황이 이동 중에 탑승하는 쏘울 승용차에 동승, 교황 바로 옆에 앉아 교황을 수행했다.

정 신부는 1990년 예수회에 입회한 뒤 1996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스페인 코미야스 교황청대학교에서 영성신학을 공부해 석·박사를 모두 이곳에서 땄다. 광주가톨릭대학에서 영성신학을 가르쳤고 예수회 안에서도 스페인어에 능한 사제로 평가받고 있다.

정 신부는 4박5일간 교황의 한국내 수행비서 겸 통역을 겸하며 교황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정 신부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에도 동참해 가톨릭 내부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오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명동성당에서 집전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강정마을 주민 3명이 초청된 것은 정 신부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신부는 지난 6월초 예수회 총장인 아돌포 니콜라스 신부로부터 예수회 차기 한국관구장으로 임명돼 9월부터 한국관구를 책임지게 됐다.

한편 정 신부는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출 이후 가톨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라고 정하신 건 가난한 사람들의 교회였던 예수님 교회의 모습을 되찾고 가난을 몸소 살아가는 교회가 되라는 요청이 아닌가 싶다”며 “갈수록 중산층화돼 가는 보편교회에 초대교회의 생명을 되찾으려면 가난의 영성과 정신을 활성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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