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19일 1·2조 근무자 각 2시간 부분파업한다. 20일에는 1조만 4시간, 21일에는 2조만 4시간 파업하고 22일에는 1조는 6시간, 2조는 전면파업을 각각 벌인다. 파업을 하는 19일부터 특근과 잔업을 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19, 20, 22일 3일간 부분파업한다. 지원 사업본부가 19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20일에는 전 조합원이 오후 1시부터 4시간 각각 파업한다. 22일에는 전 조합원이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한다.
이번주에만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3차례 같은 날 파업하는 것이다. 두 노조는 특히 20일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울산 남구 태화강 둔치 집회에 참여함으로써 23년 만의 연대투쟁을 과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모두 임금협상에 대한 노사간 견해차가 커 7월 말부터 시작하는 여름휴가 전에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회사는 노조에 임금피크제(현재 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 확대,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 TF 구성 등을 요구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노조는 사측에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6천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자동차와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두 노조의 파업 예고에 대해 경영계를 대변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18일 “임단협이란 표면상 이유와는 달리 정부 정책 폐기와 구조조정 저지, 반 기업정서 확산을 염두에 둔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산업 전반에 걸쳐 노사관계 불안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또 정부에도 “총체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지금 경제회복을 위해선 산업현장의 노사관계 안정이 필수”라며 이번 파업에 대한 엄정한 대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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