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청와대 회동을 거부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내부의 적”이라며 비판했다.
하 의원은 26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협치 붕괴의 책임이 홍준표 대표에게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 한반도 상황을 보면 대한민국에 두 명의 적이 있다”며 “외부의 적은 김정은이고 내부의 적은 홍준표 대표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하 의원은 “(홍 대표가) 안보관이 다른데 왜 만나느냐고 해놓고 일애일 회동은 하겠다고 한다”며,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도 아니고 자기 몸값 제대로 챙겨달라 그런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말 그대로 전쟁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 단결의 중심은 홍준표가 아니라 대통령”이라면서 “적어도 국내에서는 대화는 해야할 것 아니냐. 김정은처럼 대화를 안 하겠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오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사실상 독대를 요구하고 있다.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영수회담 불참 등을 비판하는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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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전날 “홍 대표의 독고다이, 국가안보의 적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김정은과 트럼프 사이에 입으로는 핵폭탄이 몇 번이 더 터졌다. 그저께(23일) 밤에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전략폭력기가 휴전 후 처음으로 북한 상공을 날았다”며 “안보 위기에는 대한민국의 단결이 최상의 무기다. 국가 단결의 중심은 단연 대통령이다. 정치권이 대통령 중심으로 단결해 이 위기를 넘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유독 홍준표 대표는 독고다이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영수회담을 또 거부 하며 어깃장을 놓고 있다. 자국 대통령은 비난하며 미국 대통령에는 구걸하는 유치한 행동도 보이고 있다. 안보에서만은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어야 하며 독고다이는 안보의 공적임을 홍 대표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