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도 스마트 시대'..IPTV와 본격 경쟁 나선다

현대HCN, '올인원' 스마트셋톱박스 출시
편리한 음성검색, 태블릿PC와 연동
IPTV결합서비스가 걸림돌..가격 올리기 쉽지 않아
  • 등록 2014-08-28 오후 4:21:07

    수정 2014-08-28 오후 5:56:45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케이블방송 현대HCN(126560)이 새로운 스마트 셋톱박스를 출시하며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선다. 음성 검색 및 태블릿PC 연동을 통해 시청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그간 IPTV에 비해 낙후됐다는 이미지를 털고 본격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셈이다.

현대HCN은 28일 서울시 서초동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9월부터 기존 스마트 셋톱박스보다 한 단계 진보한 ‘리얼 스마트TV’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편리한 음성검색..TV본연 기능 강화

그간 스마트TV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TV로 옮겨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한다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TV시청 패턴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TV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쓰기보다는 여전히 소파에 기대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보길 원했다. 이른바 ‘린백’서비스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현대HCN은 콘텐츠를 시청한다는 TV본연의 기능에 집중했다. 여러 앱을 구동시키키보다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빠르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했다. 복잡한 기계를 여러 개 연결하기보다는 하나의 셋톱박스에서 TV, 인터넷, 와이파이, 전화까지 모두 구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음성 검색이다. 리모컨으로 여러 번 채널을 바꾸는 ‘재핑’보다는 리모컨에 ‘말’만 하면 쉽게 채널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채널 중반부에 있는 ‘EBS ENGLISH’ 채널도 굳이 리모컨 버튼을 수십 번 누를 필요없이 말로 읽어주기만 하면 채널을 자동으로 변경할 수 있다. 주문형 비디오(VOD)도 같은 방식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에도 음성 검색은 구글TV를 비롯해 다른 셋톱박스에서도 구현하고 있는 기능이다.하지만 음성인식률이 떨어지고 실행 속도도 느려서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현대HCN은 2014년 삼성 스마트TV OS 및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적중률을 높였다. 실제 시연장에서 대부분 음성을 제대로 인식했고, 검색 속도도 상당히 빨랐다. 권기정 현대HCN CTO(상무)는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제공하고, 추천할 수 있는 게 바로 리얼 스마트TV”라고 설명했다.

셋톱박스에는 튜너가 2개 달려 있는 점도 장점이다. 한 채널을 보더라도 다른 채널에서 무슨 방송을 하고 있는지 동시에 확인 가능하다. 특히 현대HCN은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와 연동을 강화했다. 거실에서 누가 TV를 보더라도 방안에서 태블릿PC를 통해 다른 채널을 볼 수 있다.

문제는 IPTV결합판매..가격 경쟁력 떨어져

문제는 가격이다. 현재 현대HCN은 인터넷과 TV, 와이파이, 인터넷 전화를 모두 이용할 경우 2만원대 후반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스마트TV 기능을 강화하면서 상당한 투자가 들어간 만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기존보다 약 10~20% 오를 경우 3만원대 요금이 예상된다.

하지만 IPTV는 무선 서비스와 결합판매를 통해 전체 서비스 가격을 낮추고 있어 케이블방송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상황이다. 결국 방송의 저가화는 고착화되고, 콘텐츠 투자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IPTV 결합판매 한도를 제한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정석 현대HCN 대표는 “IPTV는 사실상 방송을 공짜로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라 케이블방송이 아무리 투자를 해도 이를 회수할 수 있는 만큼 가격을 충분히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시장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더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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