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수상소감 중 마틴 스콜세지가 기립박수 받은 이유

  • 등록 2020-02-10 오후 2:31:18

    수정 2020-02-10 오후 2:31:18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영화 ‘기생충’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콜세이지(Martin Scorsese) 감독에게 경의를 표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 (사진=AFPB NEWS)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봉 감독은 영화계 노장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을 언급했다.

감독상으로 호명돼 무대에 오른 봉 감독은 “좀 전에 국제영화상 수상하고 오늘 할 일은 끝났구나 했는데...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렸을 때 영화 공부하며 계속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는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하셨던 분은 책에서 읽은 거였지만, 마틴 스콜세이지다”라며 그가 앉은 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순간 카메라는 관중석에 앉아 미소를 짓고 있는 마틴 감독의 얼굴을 비췄다. 관중들은 일어나 그를 향해 한참동안 박수갈채를 보내고, 마틴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또 무대에 있는 봉 감독을 향해 웃으며 엄지를 세웠다.

마틴 스콜세이지(Martin Scorsese) 감독
봉 감독은 “마틴의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상을 받을 줄 미처 몰랐다“면서 ”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도 사랑한다. 아이 러브 유“라고 외쳤다. 이어 토드 필립스와 샘 멘데스 감독을 언급하며 ”같이 후보에 오른 분들도 모두 멋진 감독들이다.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번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틴 스콜세지는 최근작 ‘아이리시맨’으로, 봉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1917’의 샘 멘데스, ‘조커’의 토드 필립스와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의 영화감독 겸 제작자인 마틴 스콜세이지는 앞서 ‘비열한 거리’, ‘택시 드라이버’, ‘애프터 아워스’ 등의 작품을 발표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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