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성폭행 혐의' 변호사 사망.. 피해자 측 "충격"

  • 등록 2021-05-26 오후 3:05:15

    수정 2021-05-26 오후 3:14:45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같은 로펌에 일하던 후배 변호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변호사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피해자측이 입장을 전했다.

후배 변호사의 변호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망한 피의자에 대해서도, 황망한 상황에 놓인 피해자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안타까운 마음을 금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피의자의 장례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말을 삼가하고 싶었으나, 제 개인 휴대폰으로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부득이 간략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그는 “피해자 측은 금일 아침 7시경 언론사 연락을 통해 피의자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며 “고소 후 6개월간 수사가 진행돼 검찰 송치만을 앞둔 상황이었기에, 피의자의 사망은 피해자 측에서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뜻밖의 상황이었다. 그런 이유로 피해자가 크게 충격을 받고 당혹스러운 심경을 금하기 어려운 중”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피의자를 고소한 배경에 대해 “바로 신고하지 못하고 중첩된 피해에 놓였던 까닭이 수습변호사로서, 초임여성변호사로서 갖는 지위에 기인하였듯, 고소를 결심하기까지 여러 고충이 있었다”며 “그러나 피해자도, 피해자의 변호사도 이 사건의 피해를 규명하는 한편, 더이상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바람과 변호사 실무수습제도에 대한 법조계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고심 끝에 고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에서 판단만을 앞둔 상황에서 피의자가 선택한 사망 앞에, 그저 애도만을 전할 수만도 없는 입장”이라며 “피의자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사기관을 향해, 대한변협 등 법조계 내부를 향해, 사회를 향해 요청 드려야 할 종합적인 입장에 대해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변호사 A씨가 이날 오전 4시7분쯤 서초구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 친지한테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시신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가 발견됐으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같은 로펌에 근무하는 후배 변호사를 수차례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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