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 "금융정책, 알기 어렵고 까다롭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1박2일 릴레이 간담회 "제도 홍보·전달체계 개선 검토"
  • 등록 2014-08-28 오후 4:21:13

    수정 2014-08-28 오후 5:25:07

신제윤(가운데) 금융위원장이 28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전주=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처음에는 신용보증기금이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기술보증기금이 어떤 곳인지도 몰랐어요. 창업 초기에는 정보가 없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창업을 하려는 분들에게 정보력이 갖춰진다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술금융이라는 제도가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사업하는 사람들한테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이 제도를 잘 활용하면 산업이 많이 발전할 것 같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7일부터 1박2일간 진행한 ‘기술·서민금융 현장 방문’에서는 금융지원 정책에 대해 알 방법이 힘들고 알더라도 지원 조건 등이 까다롭다는 목소리가 다수를 이뤘다. 이에 신 위원장도 “공통적인 의견은 여러 기관에 좋은 제도가 마련돼 있는데, 처음 듣는 얘기라는 목소리가 많다”며 “제도 전달체계의 문제점을 분석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8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의견이 주를 이뤘다. 떡갈비 제조업을 하고 있는 강동훈 한옥푸드 대표는 “창업 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바로 정보였다”며 “정보가 없어 급하게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려 쓰다 보니 이자가 연 7%에 달하는 자금을 쓰게 됐다”며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하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27일 대구광역시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는 ‘기술금융’에 대해 “이렇게 좋은 제도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트랜지스터와 유사 반도체소자 제조업체 운영하고 있는 남기수 씨는 “기술금융을 통한 대출지원이 조속히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특히 기술금융을 적용할 때 대내외적으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중소기업에는 대출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틀간 진행된 네 번의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인들의 ‘금융애로’를 들은 뒤 각 정책기관장들이 각 기관에 마련된 정책들을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이에 신 위원장 역시 “금융지원 정책의 수요자가 어디로 찾아가야 하냐는 의문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은행별로 종합 상담센터를 만드는 방안 등을 생각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원 정책이 각 기업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의료기기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심기봉 씨는 “각 기업 요구에 맞는 지원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각 기업에 맞는 자금의 수요와 니즈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람농장 대표 윤선주 씨 역시 “기술금융을 하더라도 아이디어 단계와 실험실 단계, 시제품 생산단계 등으로 세분화해서 이뤄져야 실효성이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 위원장은 “맞춤형 지원을 위해서는 금융이 컨설팅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특히 기술금융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수료 문제 등 부차적인 일을 신경써야 하겠다는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세심한 부분까지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