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신화' 바이오에서 다시 쓴다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플랜트 3공장 착공
8500억 투자해 18만리터 공장 건설
"2018년 세계 1위…의약품 생산 패러다임 바꾼다"
  • 등록 2015-12-21 오후 2:06:40

    수정 2015-12-21 오후 2:37:52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이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기지(CMO, Contract Maufacturing Organization)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전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을 일궈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반도체 신화’를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바이오산업에서 다시 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내 본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내외빈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3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제 3공장은 총 8500억 원이 투자돼 설비규모(18만 리터)와 생산 효율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공장건설은 2017년까지 완료하고 밸리데이션(Validation)을 거쳐 2018년 4분기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제3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이 36만 리터로 증가돼 론자(Lonza, 26만리터), 베링거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24만리터) 등을 제치고 단숨에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기업(CMO)로 도약하게 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제 3공장 투자를 조기에 결정한 것”이라며 “3공장은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365일 연속 풀가동 시스템으로 향후 세계 최고수준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드림 플랜트(Dream Plant)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2020년에 생산능력, 매출액, 영업익 모두 업계 1위를 달성해 초격차를 만들어내겠다“며 ”제약회사들이 바이오의약품을 자체 생산하는 현재의 패러다임을 ‘반도체 모형’과 같이 위탁 생산하는 방향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출 2조원 돌파와 영업이익 1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기적으로 4, 5공장 증설 투자 및 사업영역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1공장은 최근 미 FDA로부터 공식 생산 승인을 받았으며, 제2공장은 2016년초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3공장까지 완공되면 인천 송도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 유럽 중심이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제조강국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기업이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에 적극 진출해 주기 바란다”면서 ”과감한 규제개선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지원 및 현장이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주도하는 핵심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내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열린 제 3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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