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입에 쏠리는 눈…전문가들이 보는 시장 영향은

테이퍼링 관련 언급에 시장 방향성 달라질 듯
자산매입 축소 신호 없을 것이라는 의견 우세
시기 안 밝히면 채권금리↓ 주식↑
발표 시점 언급할 경우 국채금리↑ 지수↓
  • 등록 2021-08-27 오후 6:05:51

    수정 2021-08-27 오후 6:05:5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11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파월 의장의 한마디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좌우될 수 있어서다.

26일(현지시간)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긴축 개시 신호 여부에 따라 증시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전과 같이 통화완화적인 입장을 유지한다면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긴축 개시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매입 축소 신호 없을 것이라는 의견 지배적

CNBC는 전략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블리클리 자문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테이퍼링이 연말에 시행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 상황에서 발표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개학 및 고용 증가에 따른 델타 변이 확산세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투자은행 짐 캐런 거시전략 책임자는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 시점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갈리지만 “11월이나 12월쯤 언급할 것이라는 의견이 좀 더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재확산함에 따라 테이퍼링이 몇 달 더 연기될 수 있다”며, 특히 중국이 빅테크 및 다른 기업들에 잇따른 고강도 규제를 내놓으면서 중국 및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테이퍼링 발표 없다면 채권 금리 낮아지고 주식 오른다

투자은행 인스퍼엑스의 데이비드 페트로시넬리 투자역은 파월이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발표할 수 가능성은 있지만, 이번에 정확한 시기를 알리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시장은 확실한 시점을 기대하고 있다”며 “파월이 이를 언급하지 않으면 시장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예상대로 테이퍼링 발표 시기가 미정이라면, 이는 연준이 델타 변이를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캐런 책임자는 연준이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는다면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주식 시장에는 활기가 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 시기 언급하면 국채 금리 오르고 지수 하락

소수 의견이긴 하지만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개시 계획을 밝힐 가능성도 나오는데, 이 경우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투자은행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금리 담당 이사는 “만약 구체적 일정이 밝혀진다면, 이른 시일 내에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는 채권 금리 상승 및 지수 하락을 야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캐런 역시 파월이 9월에 자산매입축소를 선언한다는 신호를 보내면 채권 금리 급등과 주식 투매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연준은 매달 1200억달러(약 140조4000억원)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고 있는데, 테이퍼링이 종료되면 연준은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 '아따, 고놈들 힘 좋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