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반올림, 보상위원회 구성 두고 대립각 '팽팽'

삼성전자 보상위원회 구성에 반올림 '일방적'
반올림 "삼성전자 대화원칙 외면..위원회 대표성도 없어"
  • 등록 2015-09-07 오후 6:16:15

    수정 2015-09-07 오후 6:16:15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한때 해결기미를 보였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 백혈병 보상문제가 삼성전자(005930)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의 입장이 다시 평행선을 달리면서 갈등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반올림은 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가 지난 3일 보상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일방적인 행위”라고 밝혔다.

반올림은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은 2013년 1월, 삼성측이 먼저 반올림에 대화를 제의해 시작됐다”며 “이후 조정 절차도 지난해 10월 삼성이 가족대책위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며 강행된 것인데 삼성측은 지금 교섭 상대방과 조정권고안이 분명하게 반대하고 있는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올림은 “일방적으로 보상위원회 설치를 강행하며 사회적 대화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외면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노동법, 산업의학, 사회정책 등 관련분야 전문가 위원4명과 가족대책위원회측, 회사측과 근로자대표 등 7명으로 보상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보상위원회를 발족하면서 반올림이나 가족대책위 외의 유가족 등과는 전혀 협의가 없었다는 게 반올림측 주장이다.

앞서 백혈병 문제 조정위원회는 삼성전자가 1000억원을 출현해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공익재단 대신 사내 조직을 통해 기금을 조성하고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 일환으로 보상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보상위원회에 대해 반올림측은 대표성이 없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반올림은 “삼성은 보상위원회에 피해자들의 대표로서 가족대책위 대리인 박 아무개 변호사가 참여한다고 발표했지만 가족대책위 내부에서는 이에 동의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이 곧바로 제기됐다”며 “삼성의 발표가 가족대책위의 반대를 묵살하고 나온 것이라면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파렴치한 거짓말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가족대책위가 박 변호사의 참여를 동의했더라도 가족대책위에 포함된 여섯 명을 대표할 뿐이라는 주장이다.

반올림은 특히 “위원으로 지정된 연세대 교수는 삼성반도체 암 사망 노동자의 산재 소송에서 근로복지공단 측의 자문의사로 소견서를 제출해 반도체 제조과정과 백혈병이 무관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인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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