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돈 들어온다..실탄 장전한 투신 매수주체로

9월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로 4500억원 순유입
투신 7일째 순매수..주로 배당주 담아
  • 등록 2014-09-17 오후 4:38:10

    수정 2014-09-17 오후 4:38:1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외국인 매수가 주춤하면서 생긴 증시 수급 틈을 투신과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가 메우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형펀드에 다시 돈을 넣기 시작하면서 든든한 실탄을 갖춘 자산운용사 등 투신이 증시 강력한 매수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2062.61로 전일대비 19.69포인트(0.96%) 올랐다. 지난 1일 이후 9영업일 만에 2060선을 탈환한 것이다. 외국인은 484억원 순매수하는데 그쳤지만, 투신과 연기금을 앞세운 기관투자자들이 1205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2060선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투신권은 지난 4일부터 7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자에 나서 이 기간에 3450억원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2549억원어치를 담았다. 외국인이 482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투신이 순매수에 나선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펀드 투자에 나서면서 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로 지난 3일 이후 6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이 기간 동안 순유입된 자금은 총 4464억원이다. 월별로 지난 7월 2조원 넘게 순유출됐고 8월에도 5600억원 가량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9월 들어 15일까지 4500억원 정도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지수 2000선만 넘으면 어김없이 쏟아지는 펀드 환매물량에 번번히 발목 잡혔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장기 박스권인 2060선을 돌파한 이후 등락을 보이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환매 물량이 소화됐고, 그 과정에서도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로는 밀리지 않자 다시 펀드 투자에 나선 것이다.

초저금리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2% 밑으로 떨어지자 펀드투자에 눈을 돌린 것이다.

주로 가치주와 배당주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배당주펀드로 3137억원 순유입돼 가장 많은 돈이 들어왔고 K200인덱스, 기타인덱스, 일반주식에 각각 1000억원 안팎씩 고루 들어왔다. 중소형주와 테마주펀드로는 유입 규모가 미미하거나 오히려 유출됐다.

투자자들이 가치주와 배당주펀드에 돈을 넣는 만큼 투신권 자금집행도 주로 배당주에 몰렸다. ETF를 제외하고 이달 들어 SK텔레콤(017670)을 514억원어치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고 KT&G(329억원), GKL(312억원), 삼성생명(281억원), 한국전력(278억원), KT(278억원) 등을 매수했다. 배당수익률이 높아 대표 배당주로 꼽히거나 앞으로 배당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급격하게 올라 2100선을 넘으면 투자자들이 다시 환매에 나서 차익실현을 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투신이 든든한 매수주체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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