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크만, 이번엔 中서 `허벌라이프=피라미드` 논쟁 제기

피라미드 마케팅, 中 법률 위반 입증 계획
허벌라이프 "근거없는 주장..관행 문제없어"
  • 등록 2014-03-11 오후 4:20:07

    수정 2014-03-11 오후 4:20:07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미국 건강 보조식품 업체 허벌라이프를 파멸시키기 위해서 지구 끝까지라도 가겠다고 선언한 ‘행동주의 투자자’ 윌리엄 애크만(사진·48)이 숙원을 이룰 수 있을까.

CNN머니는 애크만이 허벌라이프의 중국내 사업 형태가 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돼 중국 법률을 위반하고 있다는 증거를 11일 보고서 형태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벌라이프가 독립적인 피라미드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영양 보조제를 팔았다는 주장이다.

윌리엄 애크만
애크만은 지난해초부터 허벌라이프를 피라미드 기업으로 규정했다. 당시 그는 10억달러(약 1조645억원) 이상의 주식을 공매도하며 허벌라이프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 그러나 허벌라이프 주가가 지난 1년간 약 60% 상승하면서 공매도 거래는 실제 진행되지 않았다. 애크만이 운영하는 110억달러 규모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탈은 장부상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크만이 중국에서 허벌라이프를 상대로 또 싸움을 걸기로 했다는 것은 그가 패배를 인정할 뜻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지구 끝까지도 갈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애크만은 허벌라이프가 실제 최종 사용자가 아닌 지역 판매자에게 제품을 팔아치우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크만은 허벌라이프가 ‘본질적으로 사기를 치는 회사’라며 자극적 용어를 섞어 맹비난했다.

허벌라이프는 자신들의 비즈니스 관행이 에이본(Avon)이나 누스킨(NuSkin) 같은 다단계 마케팅 기업과 다르지 않다며 애크먼 주장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또다른 유명 헤지펀드 거물 칼 아이칸은 애크만의 베팅방향과 완전 반대쪽에 서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칼 아이칸은 애크만이 허벌라이프 공격을 시작한 직후인 지난해 2월 허벌라이프 지분 13%를 취득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TV 생방송에서 욕설을 섞어 서로를 비난해 세간에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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