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카드로 고급호텔비 '펑펑'…20대 외국인 커플 검거

조잡한 위조카드 수상히 여긴 호텔직원 신고로 덜미
명품매장서 쇼핑 중 현장검거
  • 등록 2016-07-20 오후 3:15:45

    수정 2016-07-20 오후 3:15:45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해외에서 위조된 신용카드로 국내에서 고급호텔 숙박비용을 결제하고 수천만원의 명품을 구입하려던 외국인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및 사기미수 혐의로 말레이시아 국적의 L(24)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L씨의 여자친구 M(25)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고급호텔에서 위조 신용카드로 숙박비 100만원을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위조카드로 호텔 인근 백화점에서 수천만원의 명품 가방과 지갑 등을 구입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2장의 위조카드를 구입한 뒤 이를 사용할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범행은 위조 신용카드를 수상히 여긴 호텔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이들이 결제한 신용카드 번호의 크기가 일반카드와 다르고 숫자 모양이 조잡한 점을 이상하게 생각한 호텔 직원은 카드회사에 문의했다. 그 결과 카드 소유자가 일본인으로 확인됐고 이에 호텔 직원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이들이 외출한 것을 확인하고 인근 백화점을 수색하던 중 위조카드를 이용해 명품을 구매하려 할 때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들은 2800만원어치의 명품을 위조카드로 구입하려 했지만 4장의 카드가 승인거절 당하고 5번째 카드로 결제를 요청할 때 경찰에 붙잡혔다.

L씨와 M씨는 처음에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경찰이 압수한 위조 신용카드와 이 카드로 승인요청을 받은 카드사 자료 등을 증거로 제시하자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국제범죄수사대와 공조해 카드 위조에 가담한 다른 외국인들이 있는지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경찰서 전경. (사진=유태환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