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스타항공, 창업주 20대 딸 ‘상무’로 입사

이수지 상무, 이스타항공 최대주주로 사실상 경영권 승계 마친 인물
  • 등록 2018-03-21 오후 2:57:43

    수정 2018-03-21 오후 4:45:52

이상직(가운데) 회장의 회사 경영 모습. 이스타항공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20대 딸이 최근 상무이사 직급을 달고 임원으로 회사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5일 이상직 회장의 장녀인 이수지(28)씨를 상무이사로 발령했다.

이씨는 창립 11주년을 맞이해 CI 등 회사 디자인 리뉴얼 작업과 관련한 신사업을 관장할 예정이다. 이씨는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디자인 과정을 밟은 이후 국내 모 대기업 디자인센터에서 2년간 근무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스타항공 내에선 과거 업계 최초로 시도했던 실내 맵핑 등 기내 콘셉트 작업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다.

이씨는 또 지난 2년간 이스타항공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57.7%)인 이스타홀딩스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등록돼 있어 사실상 회사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이번 상무 선임을 두고 일각에선 본격적인 경영 승계 작업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올 상반기부터 재무상황이 개선돼 배당 등을 시행하게 되면 이씨가 대표로 있는 이스타홀딩스가 가져가는 몫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수지 신임 상무는 이전까지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회사의 사정에 밝은 데다 해외 우수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인재로서 회사의 디자인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사내 직원들 역시 이전에도 이 상무와 업무적으로 스킨십을 지속해왔던 터라 반발심리가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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