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연대 등 느슨한 2차 통합을 시도해야”

연대 없다고 한 안철수 의원 발언 우려… 신당 지지율 실체 있어
당분간 최고위 복귀 안해, 김부겸 전 의원 비대위원장 수용 가능
  • 등록 2016-01-05 오후 4:23:50

    수정 2016-01-05 오후 4:23:50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당내 일부에서 최고위원회에 복귀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과 달리 당분간 최고위원회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웅덩이에 물이 차고 차서 앞으로 나갈 때 하겠다. (복귀한다는 보도는) 추측성 보도다. 어제 문재인 대표 만났을 때 (최고위 복귀는) 다음에 얘기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원내대표는 안철수 의원 등이 탈당하자 당의 분열을 막고 통합을 위한 당내외 여론을 듣겠다며 최고위에 나오지 않은 채 ‘통합여행’을 해왔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마지막으로 1차 통합여행을 마친 이 원내대표는 안 의원을 따라 탈당하는 의원들로 인해 의미가 퇴색했다고 인정했다.

안철수 신당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4월 총선에서 통합을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가 2선 후퇴한 상황에서의) 통합은 접었다. 이제 연대 등 느슨한 2차 통합을 시도해야 한다. 안철수 신당 지지자중에 새누리당 지지층도 많아 합당보다는 연대가 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 의원이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총선 때 연대가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안 의원이 자기가 한 말 그대로 하려는 습성이 있어 우려스럽다”며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때 안 의원이 한번 마음 정하면 나중에 아무리 설득해도 미동도 하지 않더라. 요즘 문 대표가 전혀 변하지 않는 것 보면, 안 의원 리더십도 문재인 리더십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기본적으로 안 의원 언어는 여의도 언어가 아니다”고 전했다.

그래도 신당 지지율은 실체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원내대표는 “실체가 있다고 본다. 친노 일부에서 이야기하듯 시간이 지나면 빠지는 것으로 보면 오판이다. 지금보다 크게 오른다기보다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거나 다소 조정 받는 정도로 갈 것 같다. 박근혜 정부는 싫은데 도저히 더불어민주당으로까지는 오지 못하는 유권자들에게 흡인력 있다”고 설명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고 봤다. 이 원내대표는 “곧 될 것 같다. 신당 창당 추진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섭단체 되면 되지 굳이 교섭단체 자체를 목적으로 두고 연연할 필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신당 지지율의 실체가 있는 조건에서, 문 대표의 지지도가 유지되는 것도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호남에서 지지율이 빠지면 전국 지지율도 빠질 줄 알았는데 유지되고 있다. 이것 자체는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더민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부겸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문 대표가 확실하게 2선 후퇴를 하지 않는 한 김 전 의원이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 전 의원도 비상대책위원장은 해보겠다고 했다. 선대위원장하고 비대위원장은 다르다. 당 대표가 있는 상태에서 선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줬다고 해봐야 앵글이 어디에 맞춰지겠나. 아무리 말로 다 줬다고 해봐야 문재인 당”이라며 김 전 의원이 김 전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고사한 이유를 분석했다. 지금이라도 문 대표가 2선 후퇴를 하면 김 전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탈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원내대표는 “이쪽 (더민주 의원들) 거취 결정이 된 다음에야 판단할 수 있다. (탈당)하더라도 먼저 뛰어나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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