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브리핑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그간 법인세, 소득세 문제를 포함한 명목 세율 인상은 조세 감면 등에 대한 제도개선을 통해서 최대한 노력한 후에 검토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면서도 “중간에 경제장관회의나 재정전략회의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면서 당 쪽 요구도 강하게 있었고, 상당히 논의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금 검토 중이며 최종 결과는 내주 수요일(8월 2일) 발표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명목세율 인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15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소득세,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아직 명목세율 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재정전략회의에서 증세 문제에 대해 “기재부에서 충분히 반영해서 방안들을 마련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김 부총리의 입장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김 부총리는 전날 열린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에선 증세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김 부총리가 명목세율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다음달 2일 발표되는 세법개정안에는 이른바 ‘부자 증세’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대대적인 세법개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템이 너무 많다”며 “일부 세제 개편은 아직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