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예술단 공연 티켓 판매 없다…궁금증 커지는 이유는?

전석 초대로…공연장 확정 뒤 세부사항 결정
잠실학생체육관·장충체육관·국립극장 둘러봐
"공연일시·장소 확정까지 조금 더 시간 걸릴 듯"
  • 등록 2018-01-22 오후 2:33:23

    수정 2018-01-22 오후 3:05:45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있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22일 오전 서울역에 도착해 서울 공연장을 점검하기 위해 준비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세종=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을 필두로 하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과 22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남하면서 북한 예술단 공연에 대한 궁금증도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공연일시·장소·내용 세부내용이 확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이 북한 예술단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북한 예술단 공연은 다른 공연과 달리 티켓 판매 없이 전석 초대로 진행한다.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대변인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번 북한 예술단의 공연에 대한 티켓 판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 정부 초청에 따라 북한 예술단이 남한을 방문해 진행하는 일종의 축하공연이다. 상업적인 공연이 아닌 만큼 티켓 판매는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관객을 어떻게 선정해 초대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황 대변인은 “관객 초대와 같은 세부적인 부분은 공연 내용이 결정된 뒤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아직까지 베일에 쌓여 있는 이유가 있다. 정부는 이번 공연의 구체적인 내용을 북한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1박 2일 동안 남한을 방문한 것도 북측이 원하는 공연장을 선택하기 위함이다.

문체부도 북한 예술단이 어떤 공연장을 선택할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황 대변인은 “국공립 공연장과 체육시설 등을 중심으로 공연이 가능한 후보 리스트를 제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시설을 둘러본 뒤 공연장을 선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한국에서 공연하는 북한 예술단은 오케스트라 80명에 춤과 노래가 가능한 단원까지 포함하는 140명 규모의 삼지연관현악단이다. 클래식 이외의 장르도 소화하는 종합예술을 지향한다. 이에 북한은 가급적 대형 공연장을 원하고 있다.

강릉 공연장은 약 1000석 규모의 강릉아트센터가 유력하다. 가장 먼저 강릉을 찾은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강릉아트센터에서 150분 가량 머물며 공연 관련 시설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북한이 원하는 대형 공연장은 아니지만 음향 및 무대 시설 면에서 공연하기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반면 1500석 규모지만 공연 장비는 부족한 황영조체육관에서는 10분 남짓만 머물렀을 뿐이다.

서울에서는 5400석 규모의 잠실학생체육관을 시작으로 4500석 규모의 장충체육관, 1500석 규모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등을 둘러봤다. 잠실학생체육관은 북한이 원하는 대규모 공연이 가능하나 음향시설 등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경우 리모델링 공사를 앞두고 있으나 공연 스케줄이 비어 있는 만큼 오히려 북한 예술단의 공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당초 유력한 공연장 후보로 언급됐던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각각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와 ‘캣츠’의 공연 스케줄이 잡혀 있어 북한 예술단의 공연 성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돌아간 뒤에도 당장 공연장이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 대변인은 “북측에서 원하는 공연장을 알려오면 공연장과 한 번 더 협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북한 예술단의 공연 일시와 장소 등이 확정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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