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잠적 '사망설' 돌던 최규호 전 교육감, 단골식당서 검거

  • 등록 2018-11-07 오후 1:04:48

    수정 2018-11-07 오후 1:13:34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골프장 인허가·확장 과정에서 수억을 챙긴 혐의로 수사받다 도주한 최규호 전 전북도교육감이 8년 만에 검거됐다.

전주지검은 지난 6일 오후 7시 20분쯤 인천광역시 연수구 한 식당에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최 전 교육감을 붙잡았다고 7일 밝혔다.

8년간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조용히 생활한 것으로 드러난 최 전 교육감은 6일 단골식당에서 식사를 기다리다 체포됐다. 체포 당시 검찰 수사관이 “최규호가 맞냐”고 묻자 “네”라고 대답한 후 체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교육감은 지난 2007년 7월부터 2008년 6월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확장 과정에서 골프장 측으로부터 총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최 전 교육감의 변호인은 그의 출두 날짜를 알려왔지만, 최 전 교육감은 변호사와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다. 이후 출국금지와 지명수배 조치에도 검거되지 않자 최 전 교육감이 외국에 밀항했거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추측까지 나왔다.

경찰은 지난 8월부터 약 3개월간 수사를 벌여 통화내용 분석 등을 통해 도피생활을 하던 최 전 교육감의 위치를 추적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면 최 전 교육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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